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진행한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할 얘기가 없다”, “따로 낼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부총질’ 문자를 거론하며 “대통령이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 위기”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또 이 대표는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고 주장했으며 “공교롭게도 대통령실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회견 이후 질의응답에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날 이유가 없다. 이유도 없고 풀 것(오해)이 없다”며 “(대통령실이) 무슨 의도를 가졌고 어떤 생각인지 명확히 알아서 더 이상 자질구레한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눌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이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직접 겨냥했지만 현재 20%대의 국정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대통령실과 여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며 거리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발언 내용에 모두 대응할 수는 없지만 30~40대 등 국민 정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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