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오전 충남, 오후 충북과 대전·세종 권역 순회경선을 열고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는 이번 전당대회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번의 순회경선의 반환점을 도는 지점이기도 하며 통상 전국 단위 선거에서 충청은 언제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가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이번 충청 지역 선거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후 권리당원이 몰려있는 호남과 수도권 순회경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충청 순회경선을 놓고는 충남 아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강훈식 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강 후보는 사실상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 지역에서 높은 득표율을 얻어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강 후보도 “캠페인의 효과가 발휘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충청권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 후보는 충청 지역에서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5% 득표율이라는 박스권에 갇힌채 좀처럼 득표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전날까지 있었던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은 4.71%에 불과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일단 강 후보는 선거인단 규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충청 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 규모는 13만900명에 이른다. 이는 부울경 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보다 큰 규모로 투표율만 높다면 적지 않은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강 후보는 예비경선에서도 충청 지역에서의 세결집 효과를 봤기 때문에 이날 순회경선에서 이변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충청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장철민·이정문 의원 등도 강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박용진 후보 역시 이날 대전 합동연설회에서 발표되는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두 차례에 걸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25% 반영한다. 1차 국민 여론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당심에서 대세론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반전의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이 후보는 이날도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 반환점을 도는 순회경선에서 독주 체제를 완전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역대 당 대표 최대 득표율에도 도전하는 이 후보는 중원인 충청에서 안정적인 득표를 기록한다면 호남에서 승기를 완전히 굳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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