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방위사령부 직할대, 52보병사단, 56보병사단, 특전사 등 육군 장병들은 수해 피해를 본 동작 관악 금천 영등포 구로 송파구 등 수마가 할퀴고 간 지역에서 ‘복구 작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병들은 저지대 주택 안으로 들어온 물과 토사를 빼내고 망가진 물건 등을 정리했다. 진흙 등으로 막힌 주변 시설을 복구하고 임시대피소로 옮겨가는 이재민들의 가재도구를 함께 챙기며 도왔다.
관악구 신림동 일대를 찾은 수도방위사령부 35 특임대대 장병들은 심각한 피해 상황 속으로 주저 없이 발걸음을 내디뎠다. 낡은 빌라와 반지하 주택이 즐비한 신림동 일대는 최근 폭우로 주택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본 곳이다.
동네에서 유일한 어린이집도 기록적인 폭우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반지하인 어린이집 건물 창고에서 장병들은 줄을 서서 지하의 물건들을 하나둘씩 빼냈다. 냉장고 등 무거운 물건들도 있었지만, 힘든 내색 하나 없었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아이들 분유를 데우는 보온 물통에 시원한 커피를 담아 장병들에게 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소하어린이집 김언 원장은 “20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켰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장병들이 어린이집 정상화를 위해 힘써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인사했다. 진경만 35 특임대대 소령은 “현장에 와보니 상황의 심각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국민의 군대로서 시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수해 복구 지원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라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관악구 미성동과 은천동에서 복구지원을 하는 최희석 52사단 상병은 “폭우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책임감으로 자진해 대민 지원 작전에 지원하게 됐다. 이재민 분들이 하루빨리 평범했던 일상을 되찾길 기원하며, 이를 위해 전우들과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