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권 원내대표 재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압도적 다수가 재신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일부 의원들이 권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재신임 없이는 원활한 원대대표직 수행이 안 된다고 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기회를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리고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비대위원을 선임하는 날이니까 비대위 출범할 때 저도 재신임을 묻고 의원님들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앞으로 비대위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로 넘어가겠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비대위 구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의원들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인선 확정…尹측근 주기환 등 6명 합류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총 9명의 비대위원 인선을 확정했다. 비대위 합류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합류했다.
비대위는 주 위원장(62)을 포함해 권 원내대표(62), 성일종 정책위의장(59)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과 6명의 지명직 비대위원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지명직 비대위원에는 엄태영 의원(64), 전주혜 의원(56), 정양석 전 의원(64), 주기환 전 대검찰청 검찰수사관(62), 최재민 강원도의원(38), 이소희 세종시의원(36) 등 6명이 내정됐다.
엄 의원은 초선으로 충북 제천·단양이 지역구다. 전 의원은 초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 대변인을 지냈다. 정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 강북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 전 수사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2003년 광주지검에 근무할 당시 검찰수사관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 전 수사관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6급으로 근무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적 채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능력을 검증했다”며 일축했다.
84년생 최 도의원과 86년생 이 시의원은 청년 몫으로 인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주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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