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7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윤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따라 과감한 보상을 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밝힌 지 이틀 만이다. 한미 연합훈련(UFS·을지프리덤실드)의 사전 연습이 시작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늘 새벽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비행거리 등 상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5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1월 25일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북한에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규모 경제 지원책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 대규모 식량공급, 발전·송배전 인프라 지원, 항만과 공항 현대화, 농업 기술지원, 병원·의료 인프라 지원, 국제투자·금융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다만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방안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