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일(18일) 사무총장과 대변인, 비서실장까지 발표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당초 유력설이 돌았던 ‘박덕흠 사무총장’에 대해선 “본인이 고사했다”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여의도연구원장도 발표할 수 있는데, 아주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시간적으로 그 사람(후보자)이 무슨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 (여연원장을) 내정한 사람이 있는 것이냐’, ‘제안은 아직인가’라는 질문에 모두 “현재 내 마음속에는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주 위원장은 박덕흠 의원의 사무총장설에 대해 “사실 내가 후보군을 놓고 몇 사람을 타진해봤다. 그걸 자기들은 제안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박 의원이) 무혐의를 받았지만, 그걸로 인해서 안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됐는데 어디서 (박 의원이 사무총장 확정이라고) 잘못 (보도가) 나서…”라고 했다.
그는 박 의원 본인이 사무총장을 고사했다고 밝히면서 ‘다른 분이냐’는 물음에는 “내일 발표할 때 보면 된다”고만 말했다. ‘다 내정됐느냐’는 물음에도 웃음만 보이고 답을 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위원이던 2015~2020년에 국회의원 직무와 연관된 이해충돌 문제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피감기관인 국토부와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박 의원의 가족회사가 수백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박 의원은 2020년 9월 탈당했다가 지난해 12월 복당을 했다. 경찰은 올해 6월 박 의원의 직권남용 사건을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했지만 일련의 배경 탓에 당내에서는 지난 16일 비대위 명단이 발표된 후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좌장격으로 불리는 정진석 의원과 사돈 관계이기도 하다.
이외 대변인으로는 박정하 의원이 내정됐고, 비서실장에는 정희용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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