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8일 오후 지명 사실이 전해진 직후 서울 서초구 대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저는 검찰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검찰의 일에 비결이나 지름길은 있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겸손하게 경청하고, 검찰 구성원 모두의 힘을 합쳐 국민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다 쏟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남은 국회의 인사청문절차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 법안 시행 등 현안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아직 검찰총장 후보자 자격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사전에 연락을 받은 게 있냐는 물음에는 “따로 메시지를 받거나 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지명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는 “검찰의 존재이유는 국민의 생명, 신체, 안전 그리고 재산과 같은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 기본권을 철저히 보호하고 공정하게 검찰을 이끌어가라는 취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이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내정됐던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저는 저한테 맡겨진 일 할 뿐”이라고만 답변했다.
윤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검찰이 독립성을 지키는 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에는 “검찰 구성원 누구나 독립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며, 생각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시행하려 노력할 것”이라며 “밖에서 염려하는 것을 저희도 알고 있다. 가치를 소중히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기수가 낮아졌다는 견해에 관해선 “검찰 구성원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힘을 합쳐서 다함께 국민의 기본권 보호라는 책무에 대해 한뜻을 갖고 같은 마음으로 일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검찰총장 직무대리 역할도 같이 겸하고 있기 때문에, 후보자의 일과 함께 직무대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후보자를 초대 검찰총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 후보자를 비롯해 여환섭(54·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57·25기) 서울고검장, 이두봉(58·25기) 대전고검장 등 4명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