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조4000억 원을 들여 대구 군 공항을 2030년까지 경북 군위·의성군으로 이전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국방부는 대구시와 함께 대구 군 공항 이전계획을 담은 ‘대구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는 활주로 위치와 방향, 주요 군부대 시설규모 및 배치계획, 총사업비 등이 담겼다. 사업방식은 대구시가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 군 공항 부지를 양여(讓與)받아 비용을 회수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대구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공군, 육군, 주한미군은 함께 옮겨갈 예정이다. 지난달 말 미 국무부로부터 주한미군으로 협상권한을 위임하는 절차도 완료했다.
예상되는 사업비는 이전사업비 약 11조1000억 원, 지원사업비 약 3000억 원 등이다. 국방부는 공군과 군사작전 적합성을 검토하고,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활주로 위치와 방향을 결정했으며 현장실사를 거쳐 국군 군부대 시설 규모 및 배치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시와 합의각서를 작성하고 이달 말 기획재정부에 ‘기부 대 양여 심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심의를 마치고 하반기에 합의각서 체결, 사업시행자 지정, 사업계획 승인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중 기본·실시 설계에 나서 2030년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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