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그 감사 자체의 내용이 정말 정치적인지에 대해 판단을 잘하셨으면 좋겠다”고 각을 세웠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전 위원장을 겨냥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으로 보고, 정치적인 언급을 하는 것은 공직에 있는 분으로서는 자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 위원장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 위반에 해당되느냐’는 질문에 “감사원 감사가 왜 일어나고 있는지, 그것이 정말 그분이 그렇게 ‘정치적인 감사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지, 이런 것들을 좀 잘 판단하셔서 말씀하시는 게 적절하다는 그런 뜻”이라고 답했다.
홍장표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취 발언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데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거취 발언은) 언론인이 비공식적 자리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해서, 그가 가진 철학이나 지금까지 해왔던 (소득주도성장 등) 것으로 봐서는 그 연구원의 전체적인 트렌드하고는 안 맞지 않겠나 하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사드 문제는 우리 안보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다른 나라) 영향에 의해 하고 안 하고를 선택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북한 이외의 특정 국가를 겨냥해 운영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잘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값이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 총리는 “그런 경향으로 조금 들어가는 거 같다. 그러나 아직 불확실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산가격이 오른 건 해외도, 상당한 나라가 거의 비슷한 현상”이라며 “사실 그동안 자산 가격이 너무 올랐고, 그러한 가격이 지속될 수 없으리라는 것은 대부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공급 의지를 확고하게 한 부분이 집값 안정화에 영향을 줬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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