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회의장단에 “국민들께 국회와 정부가 민생을 위해서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함께 보여 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김진표 국회의장, 김영주 정진석 국회부의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맞는 9월 정기국회를 거론하며 “법 개정이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저희도 국회에 법률안을 제출하겠다”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법안, 경제 활성화 법안, 미래 전략·먹거리 산업을 키우기 위한 법안들을 세심하게 챙겨야 되는데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위한 법안 제정·개정, 법인세 인하를 위한 세법 개정안 등에 더불어민주당은 반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출신인 김 의장 등에게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김 의장은 이에 “국회에서도 여야가 합의해 가장 급한 민생 문제는 먼저 해결해서 민생을 챙기도록 하겠다”면서 “지금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가장 빨리 처리해야 할 법안을 각 당에서 뽑고 있다. 저희 의장단도 같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민주당 출신인 김 부의장은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을 많이 만나 의견을 들으시면 좋겠다. (대통령이 쓴소리도) 다 받아주신다고 하더라”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정치의 후진성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여야 모두 팬덤정치의 영향으로 극단화한 탓이 크고,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들에게 역할을 주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며 갈등 해결을 위한 여야 중진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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