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친윤’이라고 말하고 있는 장예찬(34) 청년재단 이사장은 이준석(37)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정부 망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에 장 이사장은 정부와 여당이 민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이 ‘이준석 잡는 매’가 돼 이 전 대표측 공세를 책임지고 막겠다고 했다.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이 전 대표를 향해 본격 포문을 연 장 이사장은 19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작심하고 공격했다.
장 이사장은 “내부 쓴소리, 내부 비판도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애정으로 하는 쓴소리와 정부가 실패하고 무너져야만 우리들의 공간이 열린다고 생각해서 하는 내부 비판이 있다”며 “(이 전 대표의 내부 쓴소리가) 전자라고 기대했었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 전 대표 측 발언을 주도권을 잡으려는 권력투쟁 행위로 판단했다.
“이 전 대표의 팬덤(열성조직), 영향력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말한 장 이사장은 “다만 최근 발언에서 그 인지도나 인기 팬덤을 무기로 ‘내 말 안 들어주면 윤석열 정부 훼방 놓을 거야, 망하게 할 거야’라고 하는 위협조의 인식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즉 “‘이렇게 하셔야 됩니다’라고 내부 설득하고 절절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내 말 안 들어? 어디 한번 당해봐’ 이런 인식과 태도다”는 것.
장 이사장은 “많은 국민들도 이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누적된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가 연말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전 대표가 지금과 같은 언행을 이어갈 경우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이준석 전 대표 성공방식은 체급이 높은 정치인들을 공격하고 비판하면서 (체급을 키워온 것)으로 당대표가 됐다면 과거의 성공 방식을 좀 바꿀 필요가 있다”며 “이준석식 정치를 계속해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준석이 안 했을 만한 새로운 정치적 도전을 감행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들이 윤석열 정부에게도 이준석 전 대표 개인에게도 일어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자신뿐 아니라 오세훈 서울 시장, 홍준표 대구 시장, 조해진 의원 등 이 전 대표가 잘됐으면 하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다며 ‘자제와 선당후사’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장 이사장은 “정부와 여당은 오직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 자잘한 정치 이슈들은 제가 책임지고 정리하겠다”면서 자신이 앞장서 공격을 막아내고, 되치기해 이 전 대표의 목소리를 줄여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여러 매체에 출연하는 등 “어디서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겠다”며 이 전 대표에 맞서 여론전을 펼칠 것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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