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의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또 한 번 압승을 거두면서 독주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21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광주·전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각각 78.58%(2만4749표), 79.01% (5만786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누적 득표율은 78.35%(20만4569표)다.
경쟁 주자인 박용진 후보는 누적 21.65%(5만6521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후보와는 56.70%포인트(p)차이다. 두 후보의 표차는 14만8048표다.
최고위원 투표에선 정청래 후보가 26.40%(14만2169표)로 1위를, 고민정 후보가 23.39%(12만5970표)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영교(10.84%) ▲장경태(10.84%) ▲박찬대(9.47%) ▲송갑석(9.09%) ▲윤영찬(6.63%) ▲고영인(3.34%) 순이었다.
이 후보는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남, 그리고 광주광역시 당원 동지 여러분의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다.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강원·경북·대구를 시작으로 △제주·인천 △울산·경남·부산 △충남·충북·세종·대전 지역 경선에 이어 △전북 △전남·광주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박용진 후보는 고향인 호남에서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이 후보의 당선 굳히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호남의 낮은 투표율은 한계로 꼽힌다. 이게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이 후보에게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지역 투표율은 34.07%, 광주 34.18%, 전남 37.52%에 그쳤다.
박 후보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이 낮은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며 “1만m 달리기 경기의 막판 정도로 보이는데 마지막 스퍼트, 최선을 다해, 안간힘을 다해 뛰겠다. 서울·경기 지역 당원 동지에게 투표에 꼭 참여해주십사 하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서울·경기권을 끝으로 전국 순회경선을 마무리한다. 28일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가 진행되며 이후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당원,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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