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면전 가정 기동훈련 부활
北, 순항미사일-대남 비방 이어
7차 핵실험 등 긴장 고조 가능성
22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겨냥한 북한의 고강도 도발 우려가 커지면서 한미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한미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도발, 7차 핵실험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16∼19일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을 끝낸 한미는 22일부터 대북 전면전을 가정한 본훈련에 돌입한다. 1부(22∼26일)는 전시 체제 전환 뒤 북한 공격을 격퇴·방어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에 정부 차원의 전시체제 전환 절차와 국가총력전 수행 절차를 점검하는 ‘을지연습’도 병행된다. 이어 2부(29일∼9월 1일)에선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 및 반격 작전이 이뤄진다. 본훈련 기간에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 등 13개 연합야외기동훈련(FTX)도 실시된다.
‘대적투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강력 보복’(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거론한 북한이 ‘맞불 도발’에 나설 공산이 크다. 17일 순항미사일 발사와 그 이틀 뒤(19일) 김여정의 대남 비방이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6월 5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발사 이후 두 달 넘게 잠잠했던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와 괌·미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중장거리미사일을 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 소식통은 “7차 핵실험의 기습 강행이나 정권수립일(9월 9일) 핵실험 명분을 쌓기 위한 대남·대미 긴장 고조용 무력시위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가 20일 동·서해상을 오가며 대북감시비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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