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대통령실의 직제 및 인적 개편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인적 쇄신이 아닌 측근보강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 회의에서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이 허망, 허탈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을 홍보수석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우 위원장은 “쇄신이라 볼 수 없다”며 “김 수석을 다시 기용하기 위해 멀쩡하게 일 잘하고 있던 최영범 수석을 내치는 모습이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문제들을 고치라고 한 것인데 홍보수석 교체하는 것을 보면서 엉뚱한 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진단이 잘못돼 처방이 잘못되면 병이 고쳐지지 않는다. 가볍게 고칠 수 있는 병을 점점 수술대로 끌고 가는 느낌 들어서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우 위원장은 “권력기관 장악과 정치보복에 올인하는 것을 보니 이제는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며 “정치보복 수사에 올인한 정권을 국민들이 외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경고하면서, 민주당은 강력하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쌀값 급락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우 위원장은 “쌀값이 전년도 대비 23.6% 하락하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약 10만톤(t) 정도만 추가로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면 쌀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석 전에 시급하게 10만톤의 쌀을 추가로 (시장에서) 격리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며 “민주당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정책위 차원에서 함께 상의해 쌀값 안정 대책을 시급하게 추석 전에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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