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탄원서 겨눈 주호영 “독재자 된 듯…본인 생각으로 전부 재단”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23일 14시 15분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 전 대표가 독재자가 된 거 같다. 본인 생각으로 전부 재단하는데 언론이 가처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대답이었다. 당 법률지원단 검토를 보고와 거기에 비춰보니까 (비대위 체제 전환) 절차 하자가 없다, 기각으로 믿는다는 것인데 이게 무슨 법원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냐”고 반박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탄원에 주 위원장 이름도 거론되며 주 위원장이 법원 권위에 도전하는 자신감을 보인다는 취지의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보낸 탄원서에 김기현 의원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언급됐다.

해당 자필 편지에서 이 전 대표는 “매사에 오히려 과도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복지부동하는 것을 신조로 삼아온 김기현,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의 인물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주도한 이 무리한 당내 권력 쟁탈 시도가 법원의 판단으로 바로잡아진다고 하더라도 면을 상하지 않도록 어떤 절대자가 그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법원 제출 탄원서에 ’친윤계‘를 겨냥, 대표직을 사퇴할 경우 윤리위원회 (문제를) 해소해주겠다는 제안이 있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저는 그 점에 대해 사실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제가 언급하는 거 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주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여당 의원과의 만찬에서 내년 전당대회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대통령실 발표도 있었던 걸로 안다”고 반박했다.

이달 중 비대위와 대통령실 만찬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비대위원들이 생각하는 비상 상황 타개 방법이나 윤 대통령에 건의할 말씀을 각자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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