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주한 美 대사, 취임 후 첫 ‘광폭 행보’…부산~광주 출장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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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4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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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편으로 부산으로 향하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골드버그 대사 트위터)ⓒ News1
KTX 열차편으로 부산으로 향하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골드버그 대사 트위터)ⓒ News1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광폭 공개 활동’을 진행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21일 KTX 열차편으로 부산을 방문해 한미 간 경제안보 발전 방안은 물론이고 부산 시민들의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사직구장을 방문해 ‘부산의 심장’인 무쇠팔 고(故) 최동원 동상을 찾았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한 ‘사직 할아버지’ 케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의 추모석에도 들러 조의를 표했다.

고(故) 최동원 동상을 찾은 골드버그 대사.(골드버그 대사 트위터)ⓒ News1
고(故) 최동원 동상을 찾은 골드버그 대사.(골드버그 대사 트위터)ⓒ News1


골드버그 대사는 벡스코에서 열린 수제 맥주 축제에도 참석했다. 이와 관련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젊은이들의 흥과 끼, 양조산업,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완벽한 자리였다”라고 적었다.

골드버그 대사는 22일엔 박형준 부산시장을 접견하고 박 시장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지 요청에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경제, 과학기술, 문화 강국인 한미 양국 모두 민주국가로서 함께할 수 있는 분야가 정말로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한미 양국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강조했다는 지적이다.

골드버그 대사는 같은 날 트위터에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를 방문한 사진을 게재하면서는 “경제안보는 성장하는 한미 파트너십에 필수적”이라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트위터) 2022.8.23/뉴스1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트위터) 2022.8.23/뉴스1
‘부산 밀착’ 행보를 마친 골드버그 대사는 광주로 이동, 23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영령을 추모했다.

그는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그들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골드버그 대사는 1980년 5월 민주화운동 당시 최후의 시민군 대변인인 윤상원 열사도 추모했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행방불명된 무명열사의 묘역도 참배했다.

이어 광주시청을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을 접견하고 광주와 미국 간 협력방안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대한민국과 미국의 협력이 안보를 넘어 경제, 과학, 기술 등으로 폭 넓어지고 있는데, 광주가 여기에 함께 해주기 바란다”며 한미동맹의 전 방위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와 김치명인 곽은주씨.(골드버그 대사 트위터)ⓒ News1
골드버그 대사와 김치명인 곽은주씨.(골드버그 대사 트위터)ⓒ News1
골드버그 대사는 광주에서 대학생들과도 대화의 장을 마련해 소통했으며, 광주김치타운을 찾아선 ‘김치명인’ 곽은주씨와 함께 김치를 담그기도 했다.

골드버그 대사의 ‘광폭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대사로서의 이미지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차원의 ‘프렌들리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10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서울에서 제주, 경기, 광주, 부산 등에 여행을 다닐 계획이라고 소개하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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