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정당이 모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유례없는 현상을 보였다. 28일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까지 14개 지역 경선을 마치고 주말 서울 경기지역만을 남겨 두고 있다. 현재 이재명 의원이 누적 득표율 78.5%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어대명을 넘어 확대명으로 달려가고 있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도 고민정 의원을 제외하고 당선권에 포진한 4명의 후보가 친 명계로 분류되고 있어 당 대표와 함께 당을 운영하는 최고위원마저도 친명계 의원으로 채워질 것이 유력하다. 반면 반문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송갑석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최고위원 후보를 사퇴했다. 박용진 당 대표 후보를 포함한 반명계 의원들도 지난 23일 ‘586,친문,이재명을 넘어 국민의 민주당으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여정은 지난 7월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권에 도전한 8명의 후보 중 지난 7월 28일 컷오프 경선 통해 확정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3명이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경선 진행 과정에서 강훈식 의원은 당권 도전을 포기했으며,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와 당헌 당규 수정안을 둔 당내 갈등이 당을 흔들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출마 자격인 ‘권리당원 6개월 이상 당비 납부’ 조건에 충족하지 못해 당은 서류접수를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또 다른 이슈인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 정지를 당무위에서 달리 할 수 있다'라는 내용의 당헌 80조 개정 사항 등을 담은 당헌 개정안은 24일 중앙위원회에서 과반에 미달해서 부결됐다.
22대 총선의 공천권을 갖고 민주당을 지휘할 새로운 지도부는 이번 주 일요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