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대통령 일정 유출에 “왜 책임을 당에 떠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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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5일 12시 42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카페를 통해 유출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대구시당을 통해 일정을 알려줬다’는 취지로 해명하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왜 책임을 당에 떠넘기나”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그러면 당에 말해준 사람은 누구인가. 대통령 일정인데 당에 얘기해주는 이유는 뭔가”라며 “(사람들보고) 모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 정치인이 대구에 가서 이벤트를 할 때 소위 집객(集客)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팬클럽을 통해 미리 집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방문 장소를 서문시장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보수정치 하는 사람들이 한번 부스터 받을 때 가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방문을)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지지율 측면에서 다급함을 느끼는 것이다. 상상력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에 대해 “이 단체를 해체하라 마라 하기 전에 정보가 흘러가는 모든 경로를 빨리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대통령 경호에 심각한 위기가 온 거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분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관련된 일부 대통령실 인사에 대한 내부 감사 및 인사이동이 이뤄진 것에 대해 “할리우드 액션”이라며 “‘우리가 윤핵관을 정리하고 있어, 여론조사를 보니까 윤핵관 정말 싫어하는 거 안다. 몇백 명 중 4명을 제거했으니 박수 쳐 주세요’이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핵관들은) 본인 정치권력이 사라지거나 공천을 못 받는다 정도의 위기감을 느끼면 사성가노(四姓家奴) 꼭 하시는 분들”이라며 앞서 윤핵관 그룹 특정 인물을 비판하며 쓴 ‘삼성가노(三姓家奴·삼국지연의에서 양아버지를 여럿 섬긴 여포를 비꼰 말)’에서 하나를 더해 윤핵관이 언제든 윤 대통령을 배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은 잠잠하다. 언론에서 ‘3~4명 잘랐다’ 이런 거 흘려도 본체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며 “윤핵관들이 저럴 수 있는 이유는 정권이 넘어온 후 체계가 안 잡혀서 그렇다. 4년 9개월 남은 정권과 싸워서 얻는 게 무엇인지를 질문하시는데 혹독하더라도 4년 9개월이라도 경각심을 가지고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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