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 여사 진짜 관리해야…이 분 또 사고치신다”
박홍근 “김 여사 팬클럽 바로 해체해야”
29일 여야 특별감찰관 협의 제안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것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하는 한편 팬클럽 해체도 요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비대위 회의에서 “김 여사 관리를 진짜 해야 한다. 김 여사가 연락하지 않고는 (대통령 대외비 일정을) 팬클럽이 어떻게 아나”라고 맹폭했다. 이어 “이 분은 또 사고 치신다. 공적 마인드가 없다. 대통령 일정을 알려서 사람을 동원해야 겠다는 발상을 하는 영부인이라면 사고 방식을 바꾸기 어렵다”고 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하며 “(국민의힘이) 다른 문제와 연동해 (임명을) 안 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실 자체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김 여사 관련 논란을 계기로 특별감찰관 추천을 위한 여야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을 위한 양당 간 협의를 29일 공개적으로 시작할 것을 국민의힘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화요일(23일) 특별감찰관 추천을 시작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며 ‘국회가 추진하면 하겠다’는 식의 마지못한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자정능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특별감찰관 도입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사안을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 빗대며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두면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깨진 유리창 법칙’은 지금 정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정확한 경고”라고도 했다.
그는 “1급 국가기밀인 대통령 일정이 여사 팬클럽에 먼저 유출된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지난 5월에도 대통령 내외 사진을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해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번엔 국가 보안과 대통령 경호까지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100일은 온갖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었고, 그 사이 국가 위기는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제2부속실을 설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김 여사가 직접 팬클럽 해체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김 여사의 이름을 달고 있는 카페에서 이런 것(대통령 일정)이 공개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여사가 (‘팬클럽 카페’를) 닫아달라고 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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