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낸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26일 사실상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가 앞서 공언한 대로 ‘잠적’할지, 본안 소송에 준비하며 여론전을 확대해 갈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썰전라이브에 출연해 인터뷰에 응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서울 모처에서 후속 대응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결정 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 전 대표 개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결정은 사법부가 정당민주주의를 위반한 헌법파괴행위에 대해 내린 역사적인 판결”이라며 “국민의힘은 법원의 결정을 엄중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이 발표하는 공식 입장에 따라 대응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가처분이 인용되면 잠적할 것, 기각되면 본안 소송에서 다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는 ‘잠적’ 발언에 대해 “잠적이라는 게 다른 의미가 아니라 어차피 저는 6개월 동안 또 직무정지 기간이라고 할 테니까, 그러면 제가 원래 하던 일, 당원들 만나고 책 쓰고 하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며 “대신 만약 인용이 나오면 책임 소재를 가려야한다. 누가 이런 무리한 일을 벌였느냐에 대해”라고 말했다. 다만 “저는 그 일에는 끼지 않으려한다. 자기들끼리 알아서(하도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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