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을 협박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윤 대통령 내외와 주요 여권 인사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한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해당 계정 주인은 지난 20일부터 윤 대통령 내외를 향해 “제2의 박정희, 아베 신조가 되기 싫다면 조용히 살라” “목을 베어 참수하겠다” 등의 글을 수차례 트위터에 게시했다.
지난 22일에는 ‘8월 29일이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권성동, 주호영, 주낙영 사망일’이라는 글도 올렸다.
앞선 지난 15일에는 ‘질산칼륨, 황, 목탄’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해당 화학물질은 화약 제조에 쓰이는 것으로, 계정 소유주는 이날 온라인 쇼핑몰에서 각종 화약약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화면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글을 올린 계정 주인의 소재 파악은 아직 안 된 상태”라며 “(트위터 서버가 미국에 있어) 수사가 쉽지 않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계정 소유주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정식 입건할 방침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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