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역 합동연설회가 27일 오전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유능함’을, 박용진 후보는 ‘민주정당’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MBC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역 합동연설회가 27일 열린 가운데 당대표에 도전한 이재명 후보는 ‘유능함’을, 박용진 후보는 ‘민주정당’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조의 개혁이 시작된 이곳에서 저의 정치개혁이 시작됐다. (당원·도민) 여러분이 인정해줬고, 개혁정치에 협조해줘서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 만들어준 곳”이라며 자신과 경기도와의 인연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이어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고, 목수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유능하면 세상을 지옥에서 천국으로 만들 수 있다. 한 사람의 정치인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저는 경기도와 성남에서 보여줬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집권여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강한 야당으로서의 할 일을 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정치를 책임지는 정치인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역량을 갖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이 나라는 희망의 미래로 갈 수도 있고 과거로 퇴행할 수도 있다”며 “저는 그 정치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 열심히 싸워서 이기는 민주당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명의 당대표 도전자인 박용진 후보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반민주세력으로 규정하며 민주당을 ‘민주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후보는 “어제 법원이 국민의힘 관련 판결을 했는데 복잡하지만 저는 두 줄로 평가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정당’ ‘윤핵관이 이끄는 반민주정당’이 바로 그것”이라며 “집권당이 반민주세력으로 낙인 찍혔다. 반면 민주당은 민주적인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 전 대표가 낸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본안판결 확정 시까지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바 있다.
이어 “절차를 무시하는 편의주의, 친한 사람과만 하는 패권주의,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끼리끼리 정치를 배격해야 한다”며 “사당화도 안 된다. 당헌당규도 바뀌어서는 안된다. 이제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민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자신이 앞장서서 민주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민주당은 27일 경기·서울 지역 순회 경선을 열고 수도권 투표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28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의원, 국민(2차)·일반 당원 여론조사 등을 발표하는 것으로 한 달가량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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