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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 대표 당선 예약한 이재명…민주 전당대회 남은 관전포인트는
뉴스1
업데이트
2022-08-28 20:01
2022년 8월 28일 20시 01분
입력
2022-08-28 07:17
2022년 8월 28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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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오른쪽)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2.8.27/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해졌다. 28일 열리는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는 사실상 이 후보의 당 대표 취임 축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경선이 이 후보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면서 흥미가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고위원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가 각축전을 벌이는 등 여전히 관전 포인트는 남아있다.
또 이 후보가 대의원들의 투표에서도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여부와 최종 득표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마의 80% 득표율 넘을까…대의원들의 선택은?
이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최종 78.22%의 득표율을 얻었다.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미 79.69%의 득표를 한 이 후보는 압도적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 후보가 최종적으로 마의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이 후보 측은 60% 이상의 득표율을 목표로 삼았었다.
이 목표는 과거 이낙연 전 대표의 득표율을 넘어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이 전 대표는 2020년 전당대회에서 60.77%라는 가장 높은 득표율을 당 대표에 당선됐었다.
2018년에는 이해찬 전 대표가 42.88%, 2016년에는 추미애 전 대표가 54.03%의 최종 득표율을 얻었다. 민주당이 잠시 새정치민주연합이었던 시절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5년 전당대회에서 45.30%의 득표율로 당 대표가 됐다.
그러나 이 후보가 예상보다 더 큰 차이로 표를 끌어모으면서 이제는 80% 득표율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높은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되는 것은 이 후보에게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왼쪽부터), 고영인, 장경태, 서영교, 박찬대, 고민정, 송갑석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27/뉴스1 ⓒ News1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당 운영을 보다 쉽게 가져갈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강한 리더십을 구축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남은 과제는 대의원 투표다. 2차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무난히 압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5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대의원들의 투표가 실시된다.
다만, 대의원 투표에서도 이 후보가 압승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대의원들의 표가 갈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계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대의원들은 쏠림 현상에 대한 반감으로 일종의 전략적 투표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최근 친명계가 찬성한 당헌 개정안이 한차례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점에서도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대의원의 축소판이 중앙위원인 만큼 대의원들이 이번에도 투표를 통해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 주자인 박용진 후보도 “여러 가지 형태로 당의 정체성 그리고 당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호소해왔으니 대의원 동지들께서 호응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당 대표에 오르더라도 대의원 투표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하면 리더십(지도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권리당원에서는 이 후보가 압승하고 있지만 대의원들의 뜻은 조금 다를 것”이라며 “권리당원 득표율하고는 분명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옆자리 앉을 수석 최고위원은 누구?
최고위원 경선은 정청래·고민정 후보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과는 차이가 큰 1위와 2위다. 이변이 없다면 두 후보 중 수석 최고위원이 나온다.
수석 최고위원이 누가 될지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수석 최고위원은 당의 ‘3인자’이자 당 대표의 왼쪽에 앉는다.
이 후보의 당 대표 등극이 유력한 상황에서 정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된다면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고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된다면 당 대표의 권한에 대한 견제와 균형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최종 득표율에서 27.65%를 얻었고 고 후보는 22.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표 차이는 4만7247표다.
지난주까지는 약 3%포인트(p) 차이밖에 나지 않았으나 서울과 경기에서 고 후보가 다소 주춤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현재로서는 정 후보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전이 불가능한 수치도 아니다. 비명 진영에서 고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고 친문(친문재인)이라는 확실한 우군이 있는 만큼 고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역전을 모색하고 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왼쪽부터), 서영교, 박찬대, 고민정, 고영인, 정청래, 송갑석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8.27/뉴스1 ⓒ News1
◇최고위원 남은 세 자리는?…박찬대·장경태·서영교 vs 송갑석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은 최종 5명이 선출된다. 현재 당선권인 3위부터 5위까지는 박찬대·장경태·서영교 후보가 안착해 있다.
모두 다 친명계로 이 후보 지지층에서는 ‘친이재명 지도부’ 구축을 위해 이들에게 분산 투표하는 전략도 펴고 있다.
전날 서울·경기 순회경선에서는 박찬대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띄었는데 지난주까지 5위까지 내몰리며 당선권에 간신히 턱걸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에서 높은 득표율로 3위까지 올라간 박 후보는 한 숨을 돌리게 됐다.
반면, 호남에서 높은 득표율로 5위에 턱밑까지 추격한 송갑석 후보는 수도권에서 약세가 발목을 잡았다.
현재 6위인 송갑석 후보와 5위인 서영교 후보간 차이는 2.49%p(2만865표)다.
물론, 이 역시 역전이 불가능한 차이는 아니다. 더욱이 서영교 후보만 위험한 상황도 아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표와 조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송갑석 후보가 대의원 투표에서 선전할 경우 언제든지 3위까지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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