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내 성폭력 피해자인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부실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27일 오후 2시경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8일 오전 2시 20분경까지 12시간 넘게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24일 첫 소환조사 이후 2차 조사다.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휘하는 등 초동 수사를 부실하게 한 혐의(직무유기 등)를 받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전 실장이 받은 보고 내용과 조치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조사에서도 전 실장은 “군 검찰의 수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31일 전 실장을 다시 불러 3차 조사를 할 계획이다. 특검 수사기간은 한 차례 연장돼 다음 달 12일까지다. 더 이상은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없는데 최근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 증거였던 이른바 ‘전익수 녹취록’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고, 전 실장에게 수사상황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방부 군무원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되는 등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선 특검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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