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본인문자로 난리 났는데 모르쇠…책임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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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8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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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 News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 News1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본인의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 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 탄생의 원인은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따봉’ 문자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한마디 조언을 드린다”며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당정이 새 출발을 하도록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를 윤리위원회에 촉구한 것에 대해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코미디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2024년 총선 공천을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마음대로 할 거라고 예상하니 그게 두려운 것”이라며 “내 공천이 걱정되니까 권력이 시키는 대로 바보짓을 하는 거다. 민심과 상식, 양심 따위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니까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의총을 다시 해야 한다. 공천 걱정 때문에 대통령과 윤핵관들 눈치 볼 것 없다. 누가 공천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통령과 윤핵관 대신 국민을, 민심을, 역사를 두려워하라. 윤핵관들은 조폭처럼 굴지 말고 물러나라”고 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윤리위를 향해 “이준석 대표 징계는 애초부터 경찰 수사 결과를 본 후에 했어야 했는데 조폭처럼 밀어붙인 것”이라며 “양두구육으로 추가 징계를 한다면 양도 개도 웃을 일이다. 경찰 수사를 기다리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장과 외부 윤리위원들은 스스로의 공정함을 입증하기 위해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반드시 서약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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