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5명중 4명이 ‘친명’…비명계는 고민정만 지도부 입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8일 21시 17분


:2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 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의원과 최고위원 당선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2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 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의원과 최고위원 당선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재명 신임 당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최고위원으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인 정청래,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의원(득표율순)이 모두 당선됐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을 친명계가 차지한 것. 비명(비이재명)계로는 고민정 의원만이 지도부 진입에 성공했다.

28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경파 3선인 정 의원이 25.20%를 얻어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이어 고민정(19.33%·초선), 박찬대(14.20%·재선) 서영교(14.19%·3선), 장경태 의원(12.39%·초선) 순이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청와대 출신인 고 의원이 대의원 투표에서 막판 역전할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정 의원이 대의원 투표에서도 고 의원보다 0.4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현역 의원이자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였던 송갑석 의원은 중도 사퇴한 친문 진영 윤영찬 의원의 지지 선언에도 결국 6위(10.81%)로 낙선했다. 이로써 호남권 후보는 2020년 이후 3번 연속 최고위원 선거에서 탈락하게 됐다. 역시 비명계인 초선 고영인 후보도 3.88%로 7위에 그쳤다.

민주당은 당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의 임명 권한을 주는만큼 차기 지도부가 ‘친명 일색’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친명 지도부라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그 분(신임 최고위원)들 중 상당수가 이재명계라고 불리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서 지역을 안배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당선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 직후 선거가 치러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최고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당직 등 인사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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