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 민생 개혁”…90도 인사 이재명 ‘민생경제 대책기구 설치’ 첫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9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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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윤석열 대통령께 공식적으로 영수회담 제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민주당의 갈 길은 실용적 민생 개혁의 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는 29일 취임 일성으로 “우리가 이상도 좋지만 현실도 중요하고, 또 현실과 이상을 조화해야 하기 때문에 방향은 잃지 않되 철저히 실사구시적이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생을 위한 개혁을 실용적으로 해나가겠다. 거기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며 “물가, 환율, 금리 등을 포함한 어려운 경제 현실, 민생의 위기 앞에서 민생의 후퇴를 막고 민생의 개선을 위해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국민과 당원의 뜻은 통합하고 단결해서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또 국민의 삶을 책임지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그래서 첫 번째 지시사항으로 당 대표 산하에 민생경제위기 관련 대책기구, 또 민주주의 위기 대책기구 설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 함께 회의 시작 전 국민과 당원들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77.77%를 얻어 당 대표에 선출됐다.

또한 이 대표는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 드린다”며 “민생 앞에 여야와 정쟁이 있을 수 있겠는가.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도 현재의 민생과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한반도의 불안과 대결의 기운을 완화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협력할 것은 철저하게 먼저 나서서라도 협력하겠지만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협하는 퇴행과 독주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단 점을 말씀드린다. 그럴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가능하면 적절한 견제 속에서 협력하고 국민 우선, 민생 제일이라는 원칙하에 협력할 길을 찾아내 주길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새 지도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님의 민주당을 계승 발전시키고, 실력과 실적으로 평가받는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쟁정치, 반사이익 정치, 차악선택 정치와 완전히 결별하겠다.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 대표로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방명록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취임 첫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당내 계파 갈등을 타개하기 위한 통합 행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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