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0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측과 당내 내홍의 중심에 선 자신을 지원사격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동구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동구 방촌시장에서 시민들과 격의 없이 인사를 나눴다. 대구 동구는 “‘비대위 유지,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라는 의총 결론은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며 SNS에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글을 쓴 유승민 전 의원이 4선을 지낸 곳이다.
이 전 대표는 이곳에서 정치적 발언을 최대한 자제했다.
다만,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소집 요구를 사실상 불응한 것으로 전해진 서병수 전국위 의장에 대한 시민의 질문에는 “5선까지 하셨는데 무슨 욕심이 있으시겠나. 바르게 하실 거다.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본인이 나서신 것이라고 본다”고 짧게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대구와 경북에 머물면서 집필 활동을 하며 정치적 재기를 위한 물밑·외곽 여론전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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