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큰 정치 해달라”…이재명 “국민 삶 우선 생각하겠다”

  • 뉴스1
  • 입력 2022년 8월 31일 11시 19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예방, 김진표 국회의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31/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예방, 김진표 국회의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31/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당대회 승리를 축하하며 “큰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도 “국익과 국민의 삶을 우선 생각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김 의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높은 지지도로 민주당 대표가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이 대표를 맞았다.

김 의장은 이 대표를 상대로 정치에 대한 신뢰도 상승을 위해 이 대표에게 리더십 발휘와 협치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정당 사상 제일 높은 수준의 지지율 아닌가 모르겠다”며 “제1야당 대표로 당선되신 것 축하드리면서 이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서 경제와 복지, 특히 일자리와 복지 측면에서 큰 성과를 만들어서 다른 지자체를 선도해 왔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렇게 쌓아온 경륜을 토대로 중앙 정치에서도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당선 일성으로 말씀하신 민생과 협치에 관한 메시지가 국민들로부터 호응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우리 국민들이 정당정치와 의회 정치에 대해서 여야를 막론하고 신뢰가 낮은데 그걸 좀 높일 수 있도록 진심으로 더 큰 정치를 해주시고, 리더십도 발휘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도 “평소에 의장님 말씀대로 민생이 제일 중요하고, 민생의 핵심은 경제”라며 “여야 간에 경쟁도 중요하지만 협력도 중요하고 양자가 잘 조화돼야 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여당과 야당 간에 관계라는 것이 소모적 경쟁이나 마이너스 경쟁이 아니고 잘하기 경쟁과 성과를 통해서 국민에게 평가받는 선의의 경쟁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잘하는 건 잘하는대로 협력하고 문제가 있으면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립적으로 의회를 잘 운영하시겠지만 친정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잊지 않으실거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이 부당한 것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예방에서는 과거 김 의장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로 있을 때 의장님이 경제 전문가이시기도 하고 정치적으로 대선배이자 역량도 대단하신 분이라 많이 도움을 받았다”며 “성남시장 선거 때는 의장님이 오셔서 지원 유세도 해주시고 격려 밥도 사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 의장도 “제가 지원유세 할 때 이 대표님이 연설하신 말 중에 지금도 기억하는 게 있다”며 “‘꼬리를 잡아서 전체를 흔들자’ ‘몸통을 흔든다’는 그 말이 기억난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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