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는 31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관련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데에 대해 “두차례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기 때문에 총의를 따라주는 것이 당 구성원의 책무다. 밖에서 자꾸만 절대다수 의원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방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전환에 대한 의원들의 일부 반발 있는데 이런 부분을 좀 더 논의해 볼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비상대책위원회 당헌·당규 개정을 추인했다. 당헌·당규 개정안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궐위될 경우, 비대위 전환이 가능한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중진 의원들은 “만에 하나 또 한 번 소송에서 지면 당은 만신창이가 된다” “여권발(發) 막장 드라마” “새 비대위는 두번 죽는 길”이라며 새 비대위 추진과 관련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전국위원회 회의 소집과 사회권을 갖고 있지만 새 비대위 출범 반대입장을 밝혀온 서병수 전국위의장에 관한 질문에는 오전 내내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권 원내대표는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과 통화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이동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병수 의장과 (상임전국위) 이야기가 오가는 게 있느냐’ ‘서병수 의장을 설득했느냐’ ‘당헌·당규 개정한 이후 일정이 나온 게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