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미·일과 담대한구상 北 수용 방안 논의…인플레 감축법도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31일 21시 23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31일 “미국과 일본의 공조 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수용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실장은 이번 회의에서 담대한구상과 관련해 미·일에 어떤 설명을 할 것인가 묻자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으로 인해 한국산 전기자동차 등 제품이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등 한국 기업이 차별을 받게된 상황에 관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인플레 감축법은 경제안보 사안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양자회담 계기에 인플레 감축법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내 현안에 관해 김 실장은 “동북아, 또 서태평양 지역에서 최근에 어떤 여러가지 정세 변화의 조짐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역내 안보 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인태(인도태평양)전략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며 “인태전략의 중심지에서 한미일 3자 안보실장 회의를 하게 되면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 협력을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양자회담에서 관함식 관련한 논의도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관함식 참석은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그것은 강제징용이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전반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일관계 진전 상황을 봐가면서 천천히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회동에서는 역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이 (중요하게) 논의될 것”이라며 “북한의 점증하는 핵 미사일 안보 위협에 대처할 방안이 무엇일지, 그것을 찾는 토의의 장이 될 거로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최근의 한반도 안보 정세가 상당히 위중한 상황이다. 북한은 한시라도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고, 금년 들어 20차례 가까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함으로써 도발을 지속적으로 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위협 인식에 있어서 한미일의 공감대가 크다”며 “그런 어떤 위협 인식 공감대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확대할 수 있는 건설적 논의를 하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현지시간으로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한다. 첫날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한미, 한일 양자회담을 한다. 그리고 둘째날 한미일 3자 안보실장 회의를 한다.

김 실장은 “최근 일련의 안보 상황에 대해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미국이 한번 모이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했고, 한국과 일본이 흔쾌히 동의했다”며 “저도 한국 입장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한번 해야 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심전심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서울·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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