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일 독거노인을 찾아가 두 손을 꼭 잡고서 위로와 격려를 하고, 정부가 나서서 돕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위기가구 발굴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수원과 송파의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며 관계부처와 종사자들에게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 뒤 곧바로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창신동에서 기초생활 수급자로 혼자 살고 계신 엄모(84) 어르신의 집을 찾아갔다.
엄 어르신은 윤 대통령이 집으로 들어서자 “눈물이 날 것 같다.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느냐”며 기쁘게 맞았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건강은 어떠신지요. 식사는 제대로 챙겨드시는지, 저희가 더 꼼꼼히 챙기겠습니다”라며 준비해 간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그러자 엄 어르신은 “감사하다. 좋은 대통령, 훌륭한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재차 어르신의 손을 잡으며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는 방문을 마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독거노인 방문에 앞서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지금 위기가구가 많다. 어려운 분들이지만 복지수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정말 잘못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가구“라며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여러 위기 정보, 그 인자들을 잘 종합해 이들이 필요한 복지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 발굴하고 찾아내야“라고 말했다.
현장의 의견을 들은 뒤 간담회를 마치면서 ”드러나지 못한 단 한 분이라도 더 도와야 한다. 위기가구를 모두 찾아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수원과 송파의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각오와 함께 정부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운 분들의 손을 잡아달라. 연대 없이는 자유를 지킬 수 없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것은 ‘정치 복지’지만 우리의 ‘약자 복지’는 진정한 약자의 자립을 돕고 가난으로부터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있다“고 정부와 민간 복지사들의 노력을 독려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