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체제에 대해 “기존 이준석 전 대표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응답이 48.4%를 기록했다. “새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응답은 32.5%였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4%가 국민의힘 향후 지도체제에 대해 “기존 이준석 전 대표 체제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32.5%는 “새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고 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2%였다.
연령별로는 모든 세대에서 “기존 이준석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20대 ‘새 비대위 체제’ 32.6% 대 ‘기존 이준석 체제’ 47.5%, 30대 ‘새 비대위 체제’ 36.9% 대 ‘기존 이준석 체제’ 49.5%, 40대 ‘새 비대위 체제’ 21.9% 대 ‘기존 이준석 체제’ 56.2%, 50대 ‘새 비대위 체제’ 32.5% 대 ‘기존 이준석 체제’ 50.1%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에서도 ‘새 비대위 체제’ 36.6% 대 ‘기존 이준석 체제’ 42.4%였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기존 이준석 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서울 ‘새 비대위 체제’ 33.8% 대 ‘기존 이준석 체제’ 46.6%, 경기·인천 ‘새 비대위 체제’ 29.8% 대 ‘기존 이준석 체제’ 49.1%, 광주·전라는 ‘새 비대위 체제’ 22.4% 대 ‘기존 이준석 체제’ 54.4%, 대전·충청·세종은 ‘새 비대위 체제’ 32.2% 대 ‘기존 이준석 체제’ 52.4%였다.
강원·제주는 ‘새 비대위 체제’ 34.2% 대 ‘기존 이준석 체제’ 48.8%였으며, 보수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영남에서도 “기존 이준석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부산·울산·경남(PK) ‘새 비대위 체제’ 36.5% 대 ‘기존 이준석 체제’ 44.1%, 대구·경북(TK) ‘새 비대위 체제’ 41.7% 대 ‘기존 이준석 체제’ 45.6%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절반에 달하는 48.7%가 “기존 이준석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새 비대위 체제’라는 응답은 28.1%에 그쳤다. 보수층에서는 ‘새 비대위 체제’ 51.3% 대 ‘기존 이준석 체제’ 38.1%, 진보층은 ‘새 비대위 체제’ 16.4% 대 ‘기존 이준석 체제’ 59.2%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새 비대위 체제’ 67.3% 대 ‘기존 이준석 체제’ 24.2%였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새 비대위 체제’ 11.5% 대 ‘기존 이준석 체제’ 64.0%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6일 법원은 이 전 대표가 제기한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하고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27일과 30일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고 당헌 96조 개정을 통해 새 비대위 출범을 결의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1일 법원에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가처분을 추가로 신청하는 등 계속해서 맞서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1명이며, 응답률은 3.9%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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