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윤리위 서두른 면 있어…이준석 억울해도 선 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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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일 10시 48분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8.18 뉴스1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8.18 뉴스1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중징계와 관련 “윤리위원회가 경찰의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너무 일찍 서두른 면이 있다”며 당내 혼란과 법적 분쟁도 그로부터 온 문제라고 밝혔다.

성 의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리위는 수사기관에 자료가 올라왔을 때 당에 어떤 손익이 있는가, 어떤 품위를 해했는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 판단의 기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에 따른 여러 가지가 법원으로 갔는데 그 사이에 당에서 여러 형태의 정치적인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법원도 (결정을 하기) 굉장히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선 “가처분 같은 경우는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집권여당의 당대표를 역임했고 또 직무가 정지돼 있는 상태인데 여러 가지 정치적인 행위를 하면서 좀 억울한 게 있더라도 넘지 말아야 될 선은 안 넘는게 좋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오는 8일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새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사법부 판단이기 때문에 저희가 수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법원이 비상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면 비상 상황이 뭐냐라고 하는 구체적인 명시를 해서 명확하게 하고 그 이후에 지도체제를 띄우겠다고 하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5일 새 비대위를 위한 전국위를 금지해달라고 낸 추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전에도 비대위원장 직무에 대해서만 (인용)했지 당이 진행했던 프로세스(절차)에 대해서는 인정했다”며 “비상 상황 명시 하에 저희가 (비대위 절차를) 진행하게 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인하기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성 의장은 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 “저희 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있는 의원들”이라며 “계보라는 건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이어 “옛날에는 친박이나 비박이나 이렇게 계보가 있었다. 그로부터 굉장히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며 “지금은 그런 세력이 없다. 그런 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특례를 위한 병역법 개정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빌보드에서 한 주 우승하면 1조 7000억의 효과가 있다”며 “국익적 측면에서 보자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BTS법이 아닌 공정의 문제인데, 국가가 공정하게 운영해서 (다른 예술인들과) 똑같은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지 어느 한 음악인들만 빼자고 하는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 친문 검사들이 민주당 정권에서 다 털었는데도 기소를 못한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끌어들이는 것은 다분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희석시키기 위한 아주 교묘한 정치적 술수라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떳떳하게 수사받으시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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