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8.18 뉴스1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중징계와 관련 “윤리위원회가 경찰의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너무 일찍 서두른 면이 있다”며 당내 혼란과 법적 분쟁도 그로부터 온 문제라고 밝혔다.
성 의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리위는 수사기관에 자료가 올라왔을 때 당에 어떤 손익이 있는가, 어떤 품위를 해했는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 판단의 기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에 따른 여러 가지가 법원으로 갔는데 그 사이에 당에서 여러 형태의 정치적인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법원도 (결정을 하기) 굉장히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선 “가처분 같은 경우는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집권여당의 당대표를 역임했고 또 직무가 정지돼 있는 상태인데 여러 가지 정치적인 행위를 하면서 좀 억울한 게 있더라도 넘지 말아야 될 선은 안 넘는게 좋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오는 8일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새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사법부 판단이기 때문에 저희가 수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법원이 비상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면 비상 상황이 뭐냐라고 하는 구체적인 명시를 해서 명확하게 하고 그 이후에 지도체제를 띄우겠다고 하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5일 새 비대위를 위한 전국위를 금지해달라고 낸 추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전에도 비대위원장 직무에 대해서만 (인용)했지 당이 진행했던 프로세스(절차)에 대해서는 인정했다”며 “비상 상황 명시 하에 저희가 (비대위 절차를) 진행하게 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인하기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성 의장은 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 “저희 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있는 의원들”이라며 “계보라는 건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이어 “옛날에는 친박이나 비박이나 이렇게 계보가 있었다. 그로부터 굉장히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며 “지금은 그런 세력이 없다. 그런 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특례를 위한 병역법 개정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빌보드에서 한 주 우승하면 1조 7000억의 효과가 있다”며 “국익적 측면에서 보자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BTS법이 아닌 공정의 문제인데, 국가가 공정하게 운영해서 (다른 예술인들과) 똑같은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지 어느 한 음악인들만 빼자고 하는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 친문 검사들이 민주당 정권에서 다 털었는데도 기소를 못한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끌어들이는 것은 다분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희석시키기 위한 아주 교묘한 정치적 술수라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떳떳하게 수사받으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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