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4일 베트남전 참전 국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제기한 KBS 보도에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보훈처는 이날 입장문에서 지난달 7일 방송된 KBS 시사멘터리 추적의 ‘얼굴들, 학살과 기억’편이 “월남 민간인 학살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편파적인 방송”이라며 “월남전 참전유공자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대규모 항의집회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KBS가 보도한 관련 내용은 현재 소송 중에 있어 최소한 소송 당사자 간 균형 잡힌 반론권이 보장돼야 하는데, 공영방송인 KBS는 일부 베트남인의 주장에 방송시간 대부분을 할애하고 월남전 참전유공자 측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았다”며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지원과 명예 선양을 관장하는 주무부처로서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공정한 방송을 촉구한다”고 했다. 보훈처는 KBS에 유공자 측 반론권과 추가 방송 편성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국방부 및 월남전참전자회 등과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의 부친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국가 유공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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