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5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와 관련해 의원들이 이날 열리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치 보복인 만큼 출석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종적인 판단은 이재명 대표께서 하실 것이지만 민주당의 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명백히 정치 보복적이고 그것이 당과 무관하지 않은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때문에 당 소속 의원들의 판단과 의견을 의총에서 수렴하고 그 결과를 대표에게 할 것”이라며 “아마 대부분의 의원들께서 현 상황에서의 출석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모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별검찰에 대한 이 대표의 생각도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비공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을 특검으로 해소해야 하고, 자신도 필요하다면 특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그건 지난 대선 시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입장인데 때마침 김건희 특검법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이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특검을 해야된다’고 얘기하니까 그렇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지신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여사의 의혹이 명백해지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검찰 수사로 사건을 일단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공범들의 범죄 일람표에 김건희 여사의 주식 거래 내역이 이미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명확하게 수사해서 처벌해야 하는데 검찰이 그간 덮어주기로 일관해오지 않았나”고 설명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 여사가 일임 매매를 한 것일 뿐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도 직접 반박했다.
그는 “1월13일부터 일임 매매를 했다고 윤석열 (당시) 후보는 얘기했겠지만 1월12일에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직접 거래를 지시하는 통화 녹취도 나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일임 매매를 할 경우 당사자에게 주문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거래를 진행한다면서 “1월13일부터 일임 매매를 했는데 그 증권사 담당 직원이 ‘그런 매수 주문이 왔는데 살까요’라고 확인했다고 하지 않았나. 이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여사의 의혹뿐 아니라 대통령실 이전 및 관저공사 수주 특혜 의혹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거부한다면 오히려 국민의 의혹을 키울 뿐이고 오히려 조사에서 배제될 뿐이다. 그러니 더이상 국민적 의혹이 더이상 확대되고 커지기 전에 결단해서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쌍방울 그룹과 이 대표 사이 검은 커넥션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음모”,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임 인사차 이재명 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를 예방했는데 그 자리에선 국정 협력을 함께 해 나갈 파트너다, 협치가 중요하다 이런 얘기들을 했는데 그 다음날 곧바로 법의 심판 대상이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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