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댐 방류 시 사전 통보 요청에 北 거부”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5일 10시 52분


통일부는 5일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해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촉구하는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조중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 시 남북 공유 하천에서의 북측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재촉구하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북측은 통지문 수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이 전달하려고 한 통지문에는 재해 방지를 위해 최대한의 대비를 하고 있는 만큼 북측도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언급하고, 북측의 사전 통보 없는 대규모 방류는 우리 측의 피해를 더욱 극심하게 할 우려가 있는 만큼 방류 시 우리 측에게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남북이 상호 협력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큰 피해 없이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측 통지문을 수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북측의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정부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측 지역의 강우 및 방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 측 수여국 관계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통일부는 아울러 북한이 최근 베트남과 인도 등지에 식량 원조를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이나 러시아에도 이를 요청했는지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 통일부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전달할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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