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전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일하다 허경영 오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편의점 직원인 작성자 A 씨는 “신기했다”며 매장 내 폐쇄회로(CC)TV 화면을 갈무리해 공개했다.
CCTV 화면 속 허 전 후보는 편의점 계산대에서 삼각김밥과 우유 등을 구매하며 현금을 내밀고 있었다. 남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 등 여느 때와 다름없는 차림이 눈길을 끈다. 주변에 경호원이나 최측근이 없는 것으로 보아 혼자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내 마스크 해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편의점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입장한 듯 보였다. 마스크가 손목이나 목에 따로 걸려있지도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여름에도 양복을 입고 있네” “직접 사러 온 게 신기하다” “마스크 안 썼으니 내쫓아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허 전 후보는 20대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 7월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나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양자”라거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관이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앞서 허 전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만찬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고 발언한 혐의로 기소돼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허 전 후보는 최근 해당 대법원판결에 반발하면서 재심을 청구했으며, 이번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