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5일 방한 중인 미국 연방 하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미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청사에서 스테파니 머피 민주당 하원의원(플로리다) 등을 만나 “이달 중순 개최 예정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 한미 간 국방협의 과정에서 ‘확장억제’ 공약이 내실 있게 다뤄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확장억제’란 미국의 동맹국이 핵공격을 받거나 위협에 노출됐을 때 미 본토에 대한 위협에 상응하는 지원을 하는 개념을 말한다.
이 장관은 또 “최근 미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주한미군의 중요성,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이행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은 미 의회의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방수권법안’은 미 정부의 국방정책을 명시하고 이에 따른 내년도(2023년도) 국방예산을 책정하는 법안이다.
아울러 이 장관은 지난달 실시된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와 관련, “한미연합군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 의원 대표단은 “미 의회의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매우 확고하며,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미 의원 대표단은 UFS와 관련해선 “한미군사동맹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특히 연습기간 이뤄진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군의 작전수행능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 장관의 미 의원단 접견엔 머피 의원과 같은 당 카이 카헬레(하와이) 의원, 그리고 공화당 소속의 조 윌슨(사우스캐롤라이나)·스캇 패링클린(플로리다)·캣 카맥(플로리다)·앤디 바(켄터키)·대럴 아이사(캘리포니아)·클라우디아 테니(뉴욕) 의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각각 미 하원 군사위 및 외교위원회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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