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국방차관이 7일 서울에서 양자회담을 열어 양국간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현안을 논의한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6~8일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안보대화(SDD)를 계기로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오카 마사미 일본 방위심의관(차관급)이 따로 만나서 양자회담을 갖는다. 한일 국방차관의 양자 대면회담은 2016년 이후 6년만이다.
양측은 일본의 국제관함식 초청, 우리 군의 일본 초계기 대응절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국방 분야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초 일본은 11월에 열리는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국제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청했으며 정부는 참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양국이 주요 현안 해결 필요성에 뜻을 모으고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의나 결론 도출보다는 과거 진행됐던 실무급 회담의 논의를 진전시키고 국방협력 강화 의지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얘기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 등에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밝힌 점에서 이번 회담이 그간 냉랭했던 한일관계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DD는 한반도 평화와 아태지역 안보협력을 위해 2012년 출범한 한국 주도의 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다. 올해 회의는 ‘복합적 안보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한 대응’을 주제로 열린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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