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이재명 출석 통보는 진술 기회 준것… 김건희 여사 의혹, 상황 오면 책임지고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6일 03시 00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야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출석 통보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 등을 놓고 격돌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인 이 후보자는 이 대표 출석 통보와 관련해선 “충분히 진술할 기회를 드린 것”,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선 “수사지휘를 할 수 있으면 책임지고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급하게 (지난달 28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면답변서 제출을 요청했고, 이 답변서 제출을 협의하고 있는데 (6일로) 출석 통보를 했다”고 이 후보자에게 따졌다. 이에 이 후보자는 “서면 답변을 요청했는데, 기한이 지나고 난 이후에도 아무런 답변이 없어 불가피하게 또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주고자 출석 통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이 대표를 겨냥해 “통상적인 출석 통보를 전쟁 선포라고 하는 ‘간 큰 피의자’가 있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의혹을 꺼내 들며 맞불 공세도 펼쳤다. 김의겸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고의든 아니든 (도이치모터스 관련)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보고받지 않아 일절 모른다”면서도 “다시 수사지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총장이 책임을 지고 수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과 관련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배제해 검찰총장이 지휘하지 못하게 된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후보자와 가까운 많은 사람들이 (후보자가) 윤 대통령을 사석에서 ‘형님’이라 부른다는 제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대통령에 대해서 한 번도 사석에서 형님이라고 불러본 적이 없고 정식 호칭만 쓴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여사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공소시효 경과 등을 이유로 해당 사건을 불송치하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또 이 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역시 불송치하기로 했다.

#이원석#이재명#김건희 여사 의혹#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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