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내일 도쿄서 북핵수석 회동…“北 비핵화 협의”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6일 18시 09분


한미일 3국이 미국 하와이에서 안보실장 대면 회담을 한지 일주일만에 일본 도쿄에 모여 북핵 공조를 놓고 머리를 맞댄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도쿄에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앞서 외교부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함께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회담 사실을 알리며 “회담에서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와 함께 동시에 대화 의지가 있다는 점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북한 이슈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고, 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이 강조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담은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한의 대남 메시지가 호전적인데 이어 정권수립일(9·9절)을 앞두고 북한이 내부 결속을 위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열려 더욱 관심이 쏠린다.

특히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일 종료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등을 빌미로 북한이 도발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을 비난하며 명분을 쌓은 뒤 군사적 도발을 한 전례가 많기 때문이다.

한미일 3국 대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도발 시 추진할 유엔 및 독자 차원의 제재 등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수장 회동 후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에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하게 되면 그것은 절대 ‘6 더하기 1’이 아니다”며 “한미일 공조를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3국 대표는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대북 협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추진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하면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한미일이 큰 틀에서 동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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