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 착수…내년 상반기 종료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7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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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한 평가항목과 범위를 7일 공개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9일 열린 사드 기지의 환경영향평가협의회(9명)가 심의한 평가항목·범위 결정내용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성주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17공-A지역 환경영향평가)는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산51-3번지 일원의 21만1000㎡를 대상으로 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환경영향평가 분야별 세부항목을 보면 대기질, 온실가스, 수질, 수리·수문, 토지이용, 토양, 지형·지질, 동식물상, 소음·진동, 친환경적자원순환, 전파장해 등 11개 항목이 중점평가 항목으로 선정됐다.

기상, 자연환경자산, 위락·경관 등 3개 항목은 일반항목으로 분류했다.

일반 환경영향평가 세부 항목 21개 중 악취, 해양환경, 위생·공중보건, 일조장해, 인구, 주거, 산업 등 7개 항목은 관련성이 적어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주민들이 특히 우려하는 전자파 현황조사는 기존에 주기적 측정이 이뤄지는 4개 지점(월명리, 노곡리, 김천구미역, 교통안전공단)에 성주군 월곡리를 포함했다.

협의회는 심의결과 “저주파 소음은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이후 매월 주기적 측정을 실시 중이며 측정값에 따른 영향예측 분석과 평가를 통해 자동모니터링 설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동식물상과 관련해서는 “해당 지역은 골프장으로 운영돼 인간의 간섭이 비교적 많았다”며 “야생동물보호구역 및 천연기념물 지정 등은 해당 지역기준으로 원거리에 이격 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9일 환경영향평가협의회가 평가항목을 심의한 후 곧바로 평가가 시작됐다. 국방부는 골프장 건설 당시 환경영향평가와 사드 임시 배치 직전 시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자료가 있어 평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평가보고서 초안을 작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서 초안이 작성되면 주민 공람,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 협의기관과 협의 등을 거쳐 평가가 완료된다. 국방부는 이르면 이달 중에 미군에 기지 부지를 공여하는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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