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책임 다하겠다”…與 비대위 첫 회의, ‘당 정상화’ 다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4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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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정진석 위원장은 “집권여당의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국정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집권여당이 제 역할을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첫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대위의 임무는 국정운영의 두 엔진 중 하나인 집권여당을 정상화시켜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튼실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오직 민생을 위해 함께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비대위가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정진석 비대위’는 전날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해 ‘주호영 비대위’가 좌초한 지 18일 만에 출범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에서 ‘집권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폭우와 태풍 피해로 국민의 어려움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하다.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639조 원 예산 심의에서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민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19일 선출될 새 원내대표와 함께 이번 국회가 민생경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연직인 정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지명직 비대위원인 김상훈·정점식·전주혜 의원,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김종혁 혁신위원회 대변인, 김행 전 6·1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이 참석했다. 앞서 정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김상훈 비대위원은 회의에서 “부끄럽게도 국민의힘은 국민과 당원이 걱정하는 정당이 돼 가고 있다. (3선) 중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먼저 사과의 말씀부터 드린다”며 “비대위가 국정 동반자로서 집권여당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제 국회로 시선을 돌리고 여당과 야당이 국민을 위한 협력적 경쟁에 나서야된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인 정점식 비대위원도 “국민의 뜻을 세심하게 살펴서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 경제 활성화와 시급한 민생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국민 곁으로 한걸음 더 나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초선 의원인 전주혜 비대위원은 “조속히 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매듭짓고 국민정당, 민생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제는 갈등과 반목의 시간을 뒤로 물리고 안정과 통합에 방점을 둔 집권당의 유능함을 되찾아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자 하는 변화의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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