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TBS 방송 상당수 편향”…여야 시의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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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5일 15시 07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종배 서울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15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종배 서울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15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두고 여야 시의원들과 논박을 주고받았다. 오 시장은 TBS가 공정성을 되찾아야 하며 교통방송으로서의 기능도 쇠퇴한 만큼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시민참여형 지역 공영 방송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15일 오전 열린 서울시의회 31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TBS와 관련한 시의 입장을 묻는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질문에 “TBS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서는 이미 시민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정치적 편향성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TBS는) 민영방송이 아니라 공영방송으로 독립 재단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그 위상에 걸맞은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오 시장은 “이미 기능이 쇠한 (TBS의) 교통방송으로서의 기능도 새롭게 정립해서, 시민들이 원하는 공영방송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바라는 마음에서 여러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여러 차례 TBS의 방송 중립성 훼손과 교통방송으로서의 기능 쇠퇴를 지적하며 방송 재편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 당시 TBS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실제 올해 TBS에 대한 예산 지원을 축소했다. 시는 내년도 TBS 출연 예산도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의 서울시 의원들도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제외하고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발의했으며 이번 임시회에서 해당 안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이종배 의원은 “불공정하고 중립성을 위반하는 이런 방송이 계속되면 결국 피해는 서울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라며 시가 TBS와 관련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후 회의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TBS는 교통방송으로 시작했을 뿐 교통방송 아니다”라며 “TBS는 교통방송 아니고 종합방송 허가를 득한 시민참여형 지역공영방송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 시의원은 서울시가 예산을 들여 TBS를 지원해왔기 때문에 TBS가 광고에 구애받지 않고 외국어 방송 등 시민들을 위한 공적인 역할을 담담해 왔다며, 지원 축소나 역할 재구조화 시도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시의원은 국민의힘이 제출한 TBS 지원 폐지 조례를 지적하면서 “우리가 맘에 들지 않는 특정 프로(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편향 문제삼아서 32년간 이끌어온 400여명 임직원의 피와 땀, 시민참여형 공영방송 성과를 날려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시의원은 TBS에 대한 지원 폐지 등이 언론·출판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등 헌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 시장은 “TBS에서 하는 방송 내용의 상당수가 편향적”이라며 “그 방송사가 그 지방자치단체의 70%의 예산을 의존하는 공영방송이라는 게 문제다. 공영방송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오 시장은 “공영방송이라면 정파적이지 않아야 한다”라며 오히려 ‘공영방송이 정파적인데 이를 두고 언론·출판자유 등의 행사라고 보는 박 시의원 발언도 편향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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