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 대통령 또 좌표 찍어, 전임 정부 괴롭히기 한심”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9월 15일 15시 56분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발전 활성화 등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정부 점검 결과에 대해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오직 전임 정부를 괴롭히는 데만 관심이 많은 윤석열 정부가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윤석열 대통령이 좌표를 찍었다. 이번 타깃은 태양광 사업인가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재생 에너지 정책 중의 하나인 태양광 확대 사업을 ‘카르텔 비리’라 규정하고 직접 ‘사법처리’를 말했다. 정부 민간 보조금 집행 상에 발생한 현장의 문제가 대단한 권력형 비리인 듯 냄새를 피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몇 달 동안 많이 봤던 수순이다. 대통령이 좌표를 찍으면 해당 부처가 반성문을 작성한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다고 스스로 고백을 한다. 그리고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보수언론은 나라가 절단이라도 난 것처럼 난리를 친다. 지난 시기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동해 흉악범 추방 사건이 그러했다. 목표도 같다. ‘전임 문재인 정부 때리기’, 그리고 철저한 ‘모욕 주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태양광 보급 확대는 문재인 정부 이전부터 진보 보수 정부 할 것 없이 노력해 온 것이다. ‘녹생성장’을 강조했던 이명박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산업에 40조원을 투자한다고 큰소리를 쳤다. 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해 산지 태양광을 광범위하게 허가해서 산사태 등 사회 문제가 됐던 것 역시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 그때는 ‘카르텔 비리’가 아니고, 문재인 정부만 ‘카르텔 비리’인가? 태양광 확대 사업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정책이다. 즉 정책 방향성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실행 과정에서 문제를 가지고 권력형 비리, 카르텔 비리 운운하는 것이 상식에 맞는 주장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신재생 에너지 시대, 태양광 사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시대적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규제와 단속이 약하거나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고쳐 가면 될 일이다. 전혀 새로운 것도 없는 내용을 가지고, 거대한 권력형 비리라도 나온 것처럼 몰아가는 모양새야말로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차분히 생각해 보면 태양광 카르텔 운운하는 말이 얼마나 억지인지 모두가 알 것이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은 실업급여를 허위로 타간 사람들이 많다고, 전임 정부를 욕하고 심지어 실업급여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실업급여 부정 수급자가 많으면, 실업급여 정책을 만든 사람이 카르텔의 당사자가 되는 것인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본말을 뒤집어 근거 없이 전임 정부를 괴롭히는 윤석열 정부의 이런 습관적 행태는 반드시 근절 되어야 한다. 오직 전임 정부를 괴롭히는 데만 관심이 많은 윤석열 정부가 참 한심하다”고 규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태양광 비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국민의 혈세가 어려운 분들의 복지와 지원에 쓰여야 하는데 이같은 이권 카르텔의 비리에 사용됐다는 점이 참 개탄스럽다”면서 “저도 언론을 통해 봤다. 법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상적 사법 시스템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