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등 순방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유연대, 경제안보, 기여외교라고 대통령실이 15일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전체 순방 일정을 관통하는 3가지 키워드는 자유를 글로벌 사회에서 폭넓게 연대하고, 경제안보를 확충하면서, 앞으로 전방위 분야에서 기여외교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자유와 연대, 경제안보, 기여외교”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5박7일 일정으로 순방길에 오른다.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다음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그리고 캐나다를 방문해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오는 20일(현지시간)에 할 예정이다. 김 1차장은 “유엔총회 연설의 중심 주제는 ‘분수령의 시점’이다. 글로벌 도전 위기 요인으로 모든 국제사회가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대통령은 연설문을 집필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며 “2차 세계대전과 같은 큰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 대신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 인권에 대한 끊임없는 탄압, 대량 살상무기와 핵무기 위협 같은 안보 이슈에 대해 강대국들이 갈등하고, 국제사회가 흔들리고,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는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팬데믹, 디지털 격차, 문화 결핍 등을 들었다.
김 1차장은 그러면서 “따라서 대통령은 취임사와 광복절 축사를 통해 끊임없이 강조해온 문제를 글로벌 사회에서 함께 공유하고, 자유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연대하여 글로벌 리더십을 확대한다는 취지를 연설문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가 위협받을 때 자유를 존중하고 인권을 사랑하는 나라, 법치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더욱 긴밀하게 연대하고 힘을 모아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추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를 연대하고 힘을 모아 기여함으로써 평화를 구축해 나간다는 메시지가 한 축이고, 나머지 한 축은 경제안보, 보건기후, 공급망, 디지털격차, 문화결핍 등 5가지 요인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물론 자유와 인권, 법치에 충분히, 완전한 수준으로 공감하지 않는 나라도 있을 것”이라며 “그럴 때는 양자관계 차원에서 호혜적 이익 추구 원칙에 따라 충분히 협력할 수 있는 아젠다를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북한 인권 문제와 가치외교에 있어서는 보편적 기준에 따른 일관된 가치를 견지해 다른 나라가 대한민국의 외교 노선을 알기 쉽고 예측 가능하게 함으로써 협력을 청해올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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