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농가 지원을 위해 태풍 피해 과일을 구매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피해 농업인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려울 때 돕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태풍 피해 농가에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실에 태풍 피해 과일 구매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아침 직원들이 이용하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식당 메뉴에 경북 영주의 태풍 피해 사과가 올라왔다.
태풍으로 상처가 생겨 시장에 내다 팔기에는 어려운 사과를 지역의 농협을 통해 구매한 것으로, 사과를 먹어본 직원들은 비록 상처나 멍은 일부 보이지만 식감이나 맛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 대통령실은 지역 농협과 협력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사과나 전남 나주의 낙과 배를 이용한 가공제품을 대통령실 직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태풍 피해 농가의 생계 안정 및 조속한 영농 복귀를 위해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 지급을 서두르고 있다.
재해보험은 신속한 피해조사가 필요한 시설작물, 원예시설 등의 손해평가를 100% 완료해 9월 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고, 재해복구비도 지자체 피해조사를 거쳐 10월 초 ‘태풍피해 복구계획’을 확정해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낙과 가공용 수매 지원, 채소류 재파종용 종자 공급, 태풍 피해 벼 매입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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