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부패 카르텔 척결에 명운 걸어야”…文정부 정조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6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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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 발 저린 도둑 마냥 억지”
이준석엔 “대통령과 당에 돌팔매질”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시절 태양광 등 전력산업기금 비리를 두고 “정부가 부패 카르텔 척결에 명운을 걸어달라”고 촉구했다.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주재한 당 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전직 당 대표가 대통령과 당을 향해 쉼 없이 돌팔매질을 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당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당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권 원내대표는 16일 마지막 당 회의에서 정부 조사로 드러난 문재인 정부 시절 태양광 사업 비리를 집중 공격했다. 그는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단 12곳의 태양광 사업 실태를 표본조사 하였음에도 무려 2267건, 2616억 원의 태양광 보조금 사기가 적발됐다”며 “민주당 정권 5년간 몰랐다면 참담한 무능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지독한 부패”라고 했다. 이어 “에너지 정책은 국가의 존폐가 달린 안보 문제이자 경제 문제”라며 “곳곳에 드리운 이권 카르텔의 사기행각을 걷어내는 것이 곧 안보 정책이고, 경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수사 가이드라인을 운운하며 제 발 저린 도둑마냥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수사 가이드라인은 오히려 민주당 정권의 특기”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이권 카르텔 비리’에 대한 사법 처리를 시사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며 반발한 것을 꼬집은 것. 그는 “문 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에 명운을 걸라고 했던 사건 중 제대로 해결된 것이 대체 무엇이 있느냐”며 “명운을 걸고 자신들의 부패 사건을 막으라는 것이 지난 문 정부의 진심이었던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이 1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권 원내대표는 공식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권 원내대표는 마지막 회의의 소회에서 최근 당 지도부와 극한 대립하고 있는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의 각종 범죄 혐의 수사를 막기 위해 전 당이 일치단결하고 있는데 우리는 전직 당 대표가 대통령과 당을 향해 쉼 없이 돌팔매질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분열과 혼란을 계속한다면 수적 열세 속에서 다수당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말은 바르게 하자. 이준석이 시작한 게 아니라 이준석에게 집단린치하고 돌팔매질을 하려고 당신들이 기획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한 윤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1위를 차지한 결과를 인용하며 “권성동 의원이 자칭 일등공신이라면 저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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