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정치인도 사생활이 있는데 망원경으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금도 넘은 취재행위’라는 말로 문자 대화 유출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자 대화가 노출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무성 대표의 KY 메모부터 이재명 대표의 ‘전쟁입니다.’까지 공개된 문자 대화들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당연히 국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었다. 강제 북송사건 또한 국회 상임위 중 문자메시지의 공개로부터 시작됐다. 국회의원의 사생활은 당연히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회의 중인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고받은 정치적 메시지를 사생활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내부 총질’문자 공개에 불쾌감을 나타내기보다, 국민의 지지를 저버리며 서로 대립하고 있는 자신들 모습을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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